2024년 유럽 경제와 유로 환율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유로지역은 매우 유의미한 경제적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고용이 양호함과 동시에 물가도 안정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환되었습니다. 비록 무역 흑자가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로 인한 상대적 흑자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흑자입니다.^^
현재 유로지역의 고용현황 추이
유로지역의 취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점점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고용의 증가는 경제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중요한 것은 고용률의 증가가 물가상승률의 증가와 함께 나타나는 것은 현재 시기에 매우 부정적입니다. ECB(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는 이유가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기 위해서 이니까요. 그렇다면 유로지역의 물가상승률은 고용률의 증가와 함께 상승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유로지역의 물가상승률 추이
다행히도, 그림 I.5에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하락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용률의 증가가 물가상승률과 함께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물가가 하락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 품목은 에너지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유로지역의 소비자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이 유로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에 크게 기여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국제 유가의 상승은 유로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유로지역의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는 아무래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겠네요.
현재 유로지역의 무역수지 추이
무역수지는 불황혁 흑자로 인한 흑자전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락으로 인하여 수입금액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수출금액이 높아짐에 따라 흑자 전환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왼쪽 그림의 유로지역의 주요 4개국의 수출 증가율을 보면 대부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처럼, 현재 유로지역의 상황은 고용과 소비자물가 측면에서는 매우 안정적이지만, 소비자물가가 안정적인 이유는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인한 안정이며, 이러한 안정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하여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안정이 매우 불안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현재의 안정이 불안하다." 이 문장은 현재 유로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문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유로지역의 경제전망은 어떨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로지역의 경제 전망과 리스크 요인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임금 및 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실질임금 상승으로 소비가 성장 회복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내수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왼쪽 그림 ECB와 EU집행위원회에서 성장 기여도 전망에서 가장 높은 항목은 민간소비이며, 오른쪽 그림에서 소비자물가는 하락하면서 임금이 상승하면서 사람들의 실질임금이 증가(구매력의 증가)로 소비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하락한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및 정부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하 잠시동안 상승하겠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로지역의 물가가 상승한다면 물가상승에 가장 높은 기여도를 갖는 업종은 여가, 운수 그리고 기타 부문이 되겠네요. 여가, 운수, 기타 부문이 물가상승의 높은 기여도를 갖는 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항목은 생활에 필요한 필수소비재가 아니기 때문이죠. 위 업종의 물가상승으로 인하여 노동시장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업종은 여가, 운수, 기타 부문이었습니다. 이 부문들은 서비스업에 해당하며 서비스업에 대한 높은 고용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조금 의외인 것은 위 4가지 업종 중 건설업종이 예상보다 높은 고용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건설업종의 호황은 경제성장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로지역의 리스크 요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로 공급망 충격, 에너지 수급불량이 재차 확산될 경우 성장과 교역의 회복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 등으로 인해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경제 회복의 지연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
3. 최근 중국 경제의 부동산 부실 심화로 대 중국 무역규모가 크게 줄어 어려움이 커질 수 있으며, 유로지역 내에서도 주택가격 하락세 확산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어 경제회복이 지연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노동시장의 경우, 안정적인 고용률로 인한 노동자의 구매력 강화로 예상보다 높은 소비를 보여주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의 경기부양책 강화로 인하여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처럼,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회복을 도모해 볼 수 있으며, 위 4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헤지 방안을 잘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로/달러 환율의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로환율 전망
최근 유로/달러 환율 추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2년 09월 23일을 기점으로 상승하여, 현재는 평균적으로 유로당 1.05$ ~ 1.10$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환율을 움직이는 요인은 양국의 금리 스프레드, 인플레이션율 스프레드, 경상수지 등.. 이 있으며, 현재 유로의 경우, 에너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지정학적인 리스크만 잘 헤지 한다면 유로달러 투자에 큰 변동을 없앨 수 있습니다. 만약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다는 가정하에 유로달러 환율은 위 환율(유로당 1.05$ ~ 1.10$) 를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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