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은 올해 7월 ~ 8월 사이 시작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증시하락의 가장 큰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라는 답변을 할 것입니다. 저 또한 같은 입장이며, 시장경제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가격의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증권의 과다한 공급(매도)으로 인하여 증시가 하락한다면, 매도로 인하여 실현된 차익(혹은 차손) 즉, 매도로 인한 현금은 어디로 흘러 들어가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따라서, 같은 기간 증시하락으로 인하여 어떠한 자산상품이 상승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장기적인 금 가격과 S&P500지수 월간 추이
화폐로서의 금은 역사적으로 오래되었습니다. 1981년 07월 15일 리처드 닉슨의 브레튼 우즈 협정의 종료를 선포함으로써 지폐의 시대가 막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 금은 전쟁과 기축통화(달러) 가치의 하락과 같이 경제적,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질 때 금의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증시와 금의 가격추이를 비교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지수, 추세조정을 한 S&P500과 금 가격의 월간 변화 추이 입니다. 역사적으로 금과 미국 증시는 음의 상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2015년부터 동조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수와 금 가격의 동조화 현상은 크게 다음과 같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 위기 :
금융 위기나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을 찾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금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주식 시장에서는 패닉 세일이 발생할 수 있어 S&P 500 지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
금은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데 사용되는 안전자산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물가 상승률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질 때, 투자자들은 금 매입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S&P 500 지수와 금 가격이 함께 상승할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험 :
지정학적 위험이 높을 때, 금은 위험 회피 자산으로 간주되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식 시장과 금 시장이 동시에 상승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살펴볼 경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장기적인 금리인하에 들어가 강제적 경기부양을 일으켰습니다. 장기적인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며 2015년부터 금과 지수의 동조화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최근 6개월 금 가격과 S&P500지수 일간 추이
지수의 하락과 금 가격의 하락이 지속적으로 같이 움직인 가운데, 금 가격은 갑작스럽게 반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정학적 리스크(전쟁)로 인한 상승으로 풀이되고,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가 전쟁과 잠재적으로 중국-대만, 한국-북한의 전쟁 위험이 있습니다.
이 처럼 금은 전쟁으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불안정할 때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과 S&P500지수의 올해 일간 추이
올해 비트코인과 지수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즉, 지수가 오르면 비트코인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지수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수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현상을 주식 매도 금액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하여 금과 같이 위험 방어용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둘 중 뭐가됐던..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전쟁특수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인지 아니면 정말 거대 자본 흐름의 변화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VNQ와 S&P500지수의 올해 일간 추이
미국 주택지수 ETF인 VNQ와 S&P500 지수의 올해 가격 추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위 그림에서 VNQ와 S&P500의 가격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증시의 하락이 같이 이루어지면서 증권 매도금액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갔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다음은 미 국채가격과 증시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과 S&P500 지수의 올해 일간 추이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국채가격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올해 8월 이전에는 지수는 상승하고 국채가격은 하락했지만, 8월 이후에는 지수의 하락과 국채가격의 하락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8월 이후에 나타나는 이러한 상반된 움직임은 아래와 같은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경제 우려 :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S&P 500 주가지수의 하락은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이 악화되거나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높아진 국채 수익률은 안전한 투자로서의 국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
이러한 동향은 경기 침체의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의 하락은 기업 수익에 대한 우려를 반영할 수 있으며,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경기 침체를 대비한 안전자산으로의 수요 증가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
높아진 국채 수익률은 시장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현금 보유가치를 감소시키고,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금융 정책의 영향 :
중앙은행의 금리 조절 정책에 따른 시장의 반응도 중요합니다. 국채 수익률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은 중앙 은행의 금리 인상 또는 금융 조절 정책 변경에 대한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향은 다양한 경제 지표 및 금융 요인과 함께 고려해야 하며,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와 S&P500 지수의 올해 일간 추이
최근 엔 환율의 평가절하로 인하여 일본 니케이 지수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니케이지수가 얼마큼 상승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니케이 지수와 S&P500 지수는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인한 매도 자금이 일본 증시로 흘러 들어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엔/달러 환율은 어떤지 아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7월부터 지수의 하락과 달러 대비 엔화가치의 하락 달러/엔 환율이 상승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은 각 국가의 기준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상대적인 화폐가치 차이 인하여 화폐가치가 높은 국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로 자본이 빠르게 이동하여 해당 국가의 실물자산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일본 여행을 조금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일본은 외국자본유입에 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으로 유입된 달러는 어디로 흘러간 것일까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니케이지수로 흘러들어 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부동산 가격 추이를 알아보고 싶었는데 자료를 구할 수 없어 뉴스로 대신합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72110141989691
이 처럼 금, 비트코인, VNQ(미국 부동산 지수의 대체), 미국 10년 국채가격 그리고 일본 니케이 지수, USD/JPY환율과 S&P500 가격의 흐름을 비교해 봤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하나의 단순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증시가 하락한 것은 주식을 사려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증권을 팔았다면 증권을 팔고 난 돈은 어디로 갈까?
단순히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버스, 주가지수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급격한 하락은 소수 큰 손 투기자들이 하락을 만들 수 있지만 지속적인 하락은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선 사람들이 증가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가격 추이의 결론은, 비트코인, 금이 S&P500 지수의 하락과 대비하여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엔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일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본이 쏠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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